자연

히코네성 내부 해자의 가시연

가시연은 저수지 등에 자생하는 날카로운 가시를 가진 수초를 말하며, 히코네성 축성 당시 세키가하라 전투가 끝나고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마쓰바라나이코 호수에서 안팎의 해자에 방어용으로 이식했습니다. 전쟁 시에 해자를 건너 쳐들어온 적군을 막는 데 적격이었다고 합니다.
커다란 잎을 늪 지대의 수면에 띄우는데, 일년초라서 자라는 곳이 일정치 않고 매년 달라서 자라면 무성해지며, 이듬해에는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면의 잎은 평균 1m 정도지만, 드물게 3m에 달하기도 합니다. 잎은 원형으로 표면은 녹색이며, 광택이 나고 뒷면은 자주빛을 띠며 양면에 무수한 가시가 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니가타현 이남 혼슈와 시코쿠 및 규슈에 자생하지만 시가현 내에서는 극히 드물어, 현재는 귀중한 가시연 자생지가 되었습니다. 매년 7월 초부터 8월 초까지 무성하게 자랍니다.